김대중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가원수 가운데 처음으로 30일부터 6월1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몽골을 국빈방문한다.

한.몽골 정상회담은 우리나라의 개발경험과 몽골의 풍부한 자원을 접목하는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김 대통령은 몽골이 시장경제체제로 이행하면서 경제개발을 이루는 과정에
우리나라가 참여하여 공동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
이다.

우리측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2000년부터 3년간 3백10만달러 규모의
무상협력사업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몽골의 통신망 현대화사업(1천9백50만달러)과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 추가지원(1백만달러) 요청에 대한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지원도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몽골이 시장경제체제로 이행할 수있는 국제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몽골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가입을 지지키로 했다.

21세기에 대비한 자원공급지 확보차원에서 몽골과의 자원협력 강화문제도
원칙적인 합의를 이끌어 낸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산자부는 몽골측이 김 대통령 방문때 기업인 동행을 희망해와 몽골에 대한
수출입 및 투자희망기업인과 한.몽골 경제협력위원회 참가 기업인을 중심
으로 30여명의 경협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한.몽골 정상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강화, 경제.통상협력증진,
문화.체육.학술교류증진, 범세계적문제에 대한 공동대처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 양국의 협력증진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