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I면톱] 소주광고 '성대결'..깨끗한 여자-부드러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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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시장이 "부드러운 남자"와 "깨끗한 여자"간의 대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들어 경품경쟁과 법정소송등으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진로와 두산
이 이번엔 광고 모델로 각각 여성과 남성을 기용해 전혀 상반된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진로의 이영애와 두산의 이성재.
두 회사 모두가 순한 술을 내세우면서 깨끗한 이미지를 트레이드 마크로
하는 남자와 여자를 등장 시켰다.
이영애는 화장품 광고를 통해 "산소같은 여자"로 잘 알려진 탤런트.
진로의 광고는 이영애가 맑은 눈빛으로 "참진 이슬로" 소주를 바라보면서
"깨끗해서 반했어요"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구성됐다.
이영애는 "평소 소주를 잘 마시지 못했지만 광고출연을 계기로 참진이슬로
팬이 됐다"고 말했다.
저가의 소주 광고에 톱클래스의 여성 모델이 등장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진로의 김상수 홍보부장은 "화장품 광고와 드라마를 통해 부각된 이영애의
상큼하고 신선한 이미지가 "깨끗한 소주"를 추구하는 제품컨셉과 잘 맞아 모
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두산은 최근 뜨고 있는 신인 남자배우 이성재를 모델로 선택했다
이성재는 미니시리즈 "거짓말"과 영화 "미술관옆 동물원"을 통해 "부드러운
남자"로 캐릭터를 굳힌 신인 배우.
"자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로도 이미지가 형성돼 있다.
두산은 광고 컨셉을 "MADE IN 자연(자연이 만든 소주)"으로 내걸었다.
회사 관계자는 "그린 소주는 자연에서 만들어진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가장 부드럽고 자연에 잘맞는 이성재를 택했다"고 말했다.
그린소주는 시판후 지금까지 줄곧 "부드럽게 삽시다"는 광고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소주시장에서 단일브랜드로 1위에 올라서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린은 대관령에서 나는 청정 자연수를 사용해 청정하게 만들어진 소주라는
이미지를 강조해 왔다.
업계에서 참진이슬로가 순하고 부드러움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그린소주와의
한판 싸움은 피할수 없다고 보고 있다.
최단기간내 1억병 돌파라는 돌풍을 몰고온 참진이슬로와 단일브랜드 1위인
그린의 "광고 성대결"도 볼만한 구경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
있다.
올들어 경품경쟁과 법정소송등으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진로와 두산
이 이번엔 광고 모델로 각각 여성과 남성을 기용해 전혀 상반된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진로의 이영애와 두산의 이성재.
두 회사 모두가 순한 술을 내세우면서 깨끗한 이미지를 트레이드 마크로
하는 남자와 여자를 등장 시켰다.
이영애는 화장품 광고를 통해 "산소같은 여자"로 잘 알려진 탤런트.
진로의 광고는 이영애가 맑은 눈빛으로 "참진 이슬로" 소주를 바라보면서
"깨끗해서 반했어요"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구성됐다.
이영애는 "평소 소주를 잘 마시지 못했지만 광고출연을 계기로 참진이슬로
팬이 됐다"고 말했다.
저가의 소주 광고에 톱클래스의 여성 모델이 등장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진로의 김상수 홍보부장은 "화장품 광고와 드라마를 통해 부각된 이영애의
상큼하고 신선한 이미지가 "깨끗한 소주"를 추구하는 제품컨셉과 잘 맞아 모
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두산은 최근 뜨고 있는 신인 남자배우 이성재를 모델로 선택했다
이성재는 미니시리즈 "거짓말"과 영화 "미술관옆 동물원"을 통해 "부드러운
남자"로 캐릭터를 굳힌 신인 배우.
"자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로도 이미지가 형성돼 있다.
두산은 광고 컨셉을 "MADE IN 자연(자연이 만든 소주)"으로 내걸었다.
회사 관계자는 "그린 소주는 자연에서 만들어진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가장 부드럽고 자연에 잘맞는 이성재를 택했다"고 말했다.
그린소주는 시판후 지금까지 줄곧 "부드럽게 삽시다"는 광고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소주시장에서 단일브랜드로 1위에 올라서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린은 대관령에서 나는 청정 자연수를 사용해 청정하게 만들어진 소주라는
이미지를 강조해 왔다.
업계에서 참진이슬로가 순하고 부드러움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그린소주와의
한판 싸움은 피할수 없다고 보고 있다.
최단기간내 1억병 돌파라는 돌풍을 몰고온 참진이슬로와 단일브랜드 1위인
그린의 "광고 성대결"도 볼만한 구경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