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자사 신용카드 발행 3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벌인다.

신세계카드는 지난 69년 7월에 첫선을 보인 국내 최초의 신용카드다.

신세계는 28일 카드를 사용해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마일리지 점수를
두배로 얹어주는"더블포인트 찬스"를 시작한데 이어 다음달 말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계속 펼친다.

옛날 단골고객 찾기 행사에서는 69~70년까지 발급된 신세계카드를 가져오는
고객에게 1백만원, 71~79년의 카드는 20만원, 80~86년의 카드는 10만원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각 점포별로 최장수, 최고령, 최고매출, 최다구매, 최고신용 등 5개
분야로 나눠 카드회원 1명씩을 선발, 꽃다발과 30만원짜리 상품권을 주는
"5대 기네스축제"를 벌인다.

신세계는 이와 함께 자사상표(PB)상품을 30% 할인판매하는 "PB천하무적
상품전"을 벌인다.

튜울립 수영복과 골프장갑 등을 3천원, 유명브랜드 내의세트를 1만3천원,
정호진 풀오버를 3만원, 무선전화기 1천대를 13만원, 김연주 손석화 투피스
를 30만원에 판매하는"3자 가격전"을 실시한다.

또 30세 이상 고객중 허리가 30인치인 고객에게는 신사복과 와이셔츠
가격을 10% 깎아준다.

신세계카드는 지난 69년 첫등장해 신용사회의 개막을 선도했으며 초창기
에는 삼성그룹 과장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발급됐으나 71년부터 일반인
에까지 확대됐다.

이후 74년 미도파백화점이,79년 롯데백화점과 코스모스백화점이 자사카드
를 발급하며 국내에도 본격적인 백화점카드시대가 열렸다.

75년 5만7천원이던 1인당 연평균 사용액도 80년 8만7천원, 90년 21만8천원,
지난해엔 41만7천원으로 늘어나 한국인의 살림살이 규모를 짐작케 했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