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중 종로구 청운아파트, 서대문구 금화아파트 등 서울시내 노후
시민아파트 47개동이 철거된다.

철거된 자리에는 공원이 조성되거나 개건축.재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25일 본예산 1백43억원과 추경 71억원 등 총 2백14억원을 들여
모두 47개동의 시민아파트를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47개동이 철거되면 시민아파트는 48개동만 남게된다.

올해 철거되는 시민아파트중 청운아파트 11개동 자리에는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청운아파트의 경우 주민들이 재건축을 포기, 이주를 요청해옴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낙산아파트(1지구) 5개동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정리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나
인근 낙산2지구처럼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또 은평구 녹번아파트 5개동은 재건축조합이 결성돼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

현재 4개동이 철거됐으며 1개동은 철거중이다.

재개발 사업을 추진중인 중구 삼일아파트는 시공사인 동아건설의 자금난
으로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이밖에 주거환경개선 사업지구로 지정된 서대문구 금화아파트 자리에는
주택공사가 새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시민아파트는 지난 69~70년 사이 도심내 불량주택을 정리해 무주택 서민
에게 새 집을 지어준다는 취지에서 총 4백34동이 건설됐다.

그러나 70년 와우아파트가 붕괴되면서 안전문제가 불거져 70년대초 일부
철거되고 현재 95개동이 남아 있다.

< 남궁 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