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언 견선행
유연이생자 심지단야
지기단이불실언자 경의이이

착한 말을 듣고 착한 행동을
보면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듯
마음에 무엇인가 생겨나는
것이 바로 선의 실마리이다.
그 실마리를 잘 지녀나가고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경건함과
떳떳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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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은집" 문고권십에 보이는 말이다.

사회악.부조리가 뿌리뽑히지 않는 것은 나쁜 말 나쁜 행동을 보고도 이를
미워하는 마음이 생겨나지 아니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기도 그러한 언행을
취해보고 싶은 모방심리가 생기고 점차 그러한 풍조에 젖어들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의 언행이 자꾸 거칠어지고 학교폭력이 난무하는 것도 그들이
본받을 만한 어른들의 선언.선행이 드물기 때문이다.

그들을 규제하고 선도하기 전에 어른들이 먼저 반성하고 자숙할 일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