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3년후인 오는 2001년 또는 2002년에는 1만달러 시대에 재진입할
전망이다.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는 지난 95이후 3년간 지속되다 외환위기로 막을
내리고 작년에는 6천달러선으로 추락했었다.

이근경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24일 "최근의 경기회복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위기국면에서 정상국면으로 전환됐다"며 "달러 기준의 소득도 2~3년이면
위기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소득은 새로운 기준인 GNI(국민총소득)로 지난 95년 처음으로 1만달러
를 넘어서 1만8백23달러를 기록했고 96년 1만1천3백80달러, 97년 1만3백7달러
등 3년간 1만달러선을 유지했으나 위기를 당한 직후인 지난해 6천8백23달러
로 급격히 감소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5%,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 연평균 환율은 1천2백원,
인구증가율은 0.9%로 가정할 할 때 1인당 국민소득은 8천5백33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잠재성장률 수준의 경기가 지속돼 환율, 성장률,
물가가 올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가정할 때 1인당 국민소득은
9천1백46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2001년 이후에도 같은 수준의 경제성장을 전제로 하면 2001년에
9천8백3달러, 2002년에 1만5백8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외자유입 추세 등을 감안할 때 내년에 환율이 1천1백원대로 하락
한다고 가정하면 1인당 국민소득은 9천9백74달러에 달하게된다.

다음해인 2001년에는 1만6백90달러로 1만달러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외환위기로 3년만에 마감됐던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가 4~5년만
에 다시 찾아올 전망이다.

< 김병일 기자 kb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