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 토인비는 역사를 움직이는 것은 다수가 아니라 창조적인 소수로
봤다.

다수의 힘이 휠씬 큰 법인데도 매우 역설적인 발상이다.

주식시장도 다수의 힘이 지배하는 곳이다.

미인 투표 마냥 시장은 다수가 가자는 대로 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길게 보면 승리자는 다수가 아니라 항상 소수였다.

소수의 승리자는 확신에 찬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다수와 다르다.

그런 신념은 끝내 다수를 이겨내곤 했다.

요즘 주식시장에도 그런 소수가 눈에 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이제는 다수에 휩쓸리기 보다는 소수의 움직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