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째다"

"아니다 4타째다"

골퍼들의 언쟁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소재는 OB와 관련된 타수계산이다.

결론을 말하면 OB는 분명히 1벌타다.

1벌타를 받은후 그 자리에서 다시 쳐야 한다.

드라이버샷이 OB가 나서 티잉그라운드에서 다시 치는 샷은 그래서 3타째가
된다.

OB난 샷 1타, 벌 1타, 지금 치는 샷 1타 해서 3타째가 되는 것.

페어웨이의 A지점에서 그린까지 1백50야드를 남기고 친 6번아이언
어프로치샷(세컨드샷)이 그린을 벗어나 OB가 됐다.

1벌타후 A지점에서 다시 치는 샷은 4타째가 된다.

OB를 그래서 "스트로크(1벌타)와 거리(그 자리에서 쳐야 하므로)의 벌"
이라고 한다.

"OB티"는 무엇인가.

플레이 진행을 빠르게 하기 위해 골프장측이 설치해놓은 가설티다.

우리나라를 비롯 동남아 일부에서만 볼수 있는 것으로 일종의 로컬룰이다.

드라이버샷이 OB가 나면 티잉그라운드에서 다시 쳐야 하지만 진행상 OB티로
전진해서 친다.

이때 OB티에서 치는 볼은 4타째로 인정한다.

"티잉그라운드~OB티"를 1타의 거리로 보고 더하기 때문이다.

위에서 예로 든 어프로치샷의 경우 그린옆 OB경계선부근에서 치면(규칙은
허용하지 않음) 5타째가 되는 것이다.

OB가 1벌타냐, 2벌타냐의 혼동은 바로 여기서 비롯되는 것같다.

OB는 1벌타이고 다음샷은 그 자리에서 쳐야 한다는 사실만 알아두자.

단 전진해서 치면 그것에 1타를 더해주면 된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