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재선' 현장] (D-13) 한나라, 공명선거 '말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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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3일 실시되는 서울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에 한나라당이
중앙당차원에서 총력전을 펴기로 하자 여당과 시민단체들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한나라당의 중앙당개입으로 두 지역의 재선거는 혼탁했던 지난 3.30
재.보선의 재판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18일 여야 3당 사무총장의 공명선거 약속이 3일만에 깨진 것이다.
신경식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당 사무총장 회담에서
선거과열 방지를 위해 의원들을 동책으로 임명하는 등 지역책임 할당을
안하기로 합의했을 뿐 중앙당 불개입에 대해 합의한 바 없다"며 중앙당
차원에서도 적극 개입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총장은 "이번 재선거는 통.반장을 뽑는 선거도 아닌데 어떻게 중앙당이
개입하지 않고 선거를 치를 수 있느냐"면서 "국회의원들을 다시 선거운동으로
등록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당이 지금까지 중앙당 개입을 자제하겠다고 밝혀온 것은 선거분위기를
과열시켜 국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거나 법적 시비를 불러일으키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이회창 총재가 중앙당 개입을 안하겠다던 약속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정균환 국민회의, 자민련 김현욱 사무총장은 이날 전화접촉을
갖고 공동대응책을 협의하는 한편 여당은 계속 중앙당 불개입 원칙을 고수
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김영배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긴급 구수회의를 열어 3당 사무총장
회담 합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정리하고 중앙당 불개입 약속을 준수할 것을
한나라당에 촉구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16명의 의원을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했다가 중앙당 불개입 방침과 배치된다고 취소한 마당에 다시 중앙당
개입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회창 총재도 송파갑 출마를 선언한 후 여러차례 중앙당 불개입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총재나 당의 공식기구를 통해
발표한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김현욱 자민련 총장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야3당의 약속을 3일만에 파기한
것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며 "한나라당은 비이성적이고 무정결한 결정을 다시
번복하고 국민과 유권자들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후보가 송파지역에 살지않고 주민등록만 옮긴 것은 명백한 위장전입"
이라며 "이 사실도 명백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선관위와 시민단체들도 모두두 나서 한나라당의 결정을 강력히 비난했다
특히 정치개혁시민연대는 중앙당 차원의 과열 선거운동을 벌일 경우 후보자
들의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중앙당개입을 본격화하게 되면 여권
에서도 맞대응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내주부터 선거전은 지난 "3.30"
재보선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과열선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2일자 ).
중앙당차원에서 총력전을 펴기로 하자 여당과 시민단체들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한나라당의 중앙당개입으로 두 지역의 재선거는 혼탁했던 지난 3.30
재.보선의 재판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18일 여야 3당 사무총장의 공명선거 약속이 3일만에 깨진 것이다.
신경식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당 사무총장 회담에서
선거과열 방지를 위해 의원들을 동책으로 임명하는 등 지역책임 할당을
안하기로 합의했을 뿐 중앙당 불개입에 대해 합의한 바 없다"며 중앙당
차원에서도 적극 개입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총장은 "이번 재선거는 통.반장을 뽑는 선거도 아닌데 어떻게 중앙당이
개입하지 않고 선거를 치를 수 있느냐"면서 "국회의원들을 다시 선거운동으로
등록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당이 지금까지 중앙당 개입을 자제하겠다고 밝혀온 것은 선거분위기를
과열시켜 국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거나 법적 시비를 불러일으키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이회창 총재가 중앙당 개입을 안하겠다던 약속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정균환 국민회의, 자민련 김현욱 사무총장은 이날 전화접촉을
갖고 공동대응책을 협의하는 한편 여당은 계속 중앙당 불개입 원칙을 고수
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김영배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긴급 구수회의를 열어 3당 사무총장
회담 합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정리하고 중앙당 불개입 약속을 준수할 것을
한나라당에 촉구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16명의 의원을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했다가 중앙당 불개입 방침과 배치된다고 취소한 마당에 다시 중앙당
개입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회창 총재도 송파갑 출마를 선언한 후 여러차례 중앙당 불개입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총재나 당의 공식기구를 통해
발표한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김현욱 자민련 총장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야3당의 약속을 3일만에 파기한
것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며 "한나라당은 비이성적이고 무정결한 결정을 다시
번복하고 국민과 유권자들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후보가 송파지역에 살지않고 주민등록만 옮긴 것은 명백한 위장전입"
이라며 "이 사실도 명백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선관위와 시민단체들도 모두두 나서 한나라당의 결정을 강력히 비난했다
특히 정치개혁시민연대는 중앙당 차원의 과열 선거운동을 벌일 경우 후보자
들의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중앙당개입을 본격화하게 되면 여권
에서도 맞대응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내주부터 선거전은 지난 "3.30"
재보선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과열선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 김형배 기자 kh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