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은행빚을 오는 2002년말까지 약 30조원 갚아야한다.

은행들이 동일계열기업군등에 꿔 줄수있는 한도를 줄이기로 한데 따른 것
이다.

금융감독원은 여신한도제를 국제기준에 맞춰 신용공여한도제로 바꾸면서
각종 한도를 축소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새 기준에 따라 기업들이 한도를 초과한 여신은 작년말 기준 29조9천억원
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감원은 한도 초과분을 9개월~3년6개월정도 경과기간을 두어 단계적으로
해소토록 했다.

은행들이 여신한도 기준이 되는 자기자본을 계속 늘리면 기업들이 갚아야
할 빚을 줄수는 있다.

여신의 범위에 사모회사채,CP(기업어음)등이 포함돼 상당폭 늘어나게돼
일부기업은 대출금을 갚는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금감원은 거액신용공여 한도를 개인, 법인, 동일차주 각각에 대해 은행
자기자본의 10%(현행 15%)를 초과하는 신용공여 합계액으로 강화했다.

같은 차주에 대해선 대출 지급보증을 포함한 신용공여 합계액이 자기자본
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한도초과분은 2002년말까지 해소해야 한다.

금감원은 회사정리나 화의절차를 진행중이거나 SOC(사회간접자본)투자,
금융기관 공동으로 경영정상화를 추진중인 기업 등에 대해선 신용공여한도
초과를 허용키로 했다.

오형규 기자 oh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