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전문업체인 로만손이 패션가방 시장에 진출한다.

21일 로만손에 따르면 가방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단계로 올해부터
제품을 시험생산, 해외 일부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수출상황을 봐가면서 올 연말이나 내년초께 내수시장에도 뛰어드는 등
핸드백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는 토털 패션업체로 변신한다는 로만손의 21세기 비전에 따라 이뤄진
첫단계다.

로만손이 현재 수출중인 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등이다.

올해 수출목표는 1백만달러어치.

생산은 전문업체를 통해 아웃소싱으로 조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자체공장은
세우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수출중인 제품은 가방 20개, 지갑 15개 등 총 35개 모델이며 내수시장
에 진출하는 연말께는 모델수를 1백개로 늘린다.

제품가격은 로만손의 기존 고가이미지를 살려 내수용 30만원 이상, 수출용
60~70달러 대의 고가브랜드로 만들 예정이다.

로만손은 패션가방 사업 진출에 따라 내달부터 전담팀도 정식 출범시킨다.

현재는 패션가방 디자인을 전담하는 2명의 디자이너가 있으며 6월에 이
분야의 경험이 풍부한 핸드백 전문가를 팀장으로 영입하는 등 영업 및
디자인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로만손은 금과 다이아몬드등을 이용한 개당 4백~5백달러짜리 "엘베" 등을
자사브랜드로 수출, 선진국 개척에 성공한 중견 시계전문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3백억원이었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