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핸들이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평소에는 손가락으로 돌려도 되던 조향핸들이 두손을 모두 동원해도 힘든
경우다.

파워 핸들이 무겁게 느껴지면 특히 여성 드라이버의 경우 주행시에는
괜찮다고 해도 주차를 하거나 후진할 때는 보통 애를 먹는게 아니다.

<> 원인 =타이어의 공기압이 너무 낮거나 규격에 맞지 않는 광폭 타이어를
달았을 때도 이런 현상이 생긴다.

바닥에 닿는 타이어의 면이 커져 마찰력 때문에 핸들 조정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파워 핸들의 오일이 부족할 경우도 마찬가지.

파워 핸들은 오일의 압력에 의해 조향링크를 작동하기 때문에 오일이 부족
하면 압력이 떨어져 핸들 작동이 무거워진다.

파워 핸들의 기어박스 내부불량으로 오일 순환이 제대로 안되도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조향장치나 현가장치쪽의 관련부품이 충격을 받아 휠 얼라인먼트에 변형이
생겨도 그렇다.

전자제어 조향장치(EPS)가 장착된 차량은 차량속도에 따라 파워 핸들의
조향력을 컴퓨터가 제어하기 때문에 제어계통에 고장이 생기면 핸들이
무거워질 수 있다.

<> 오너의 조치 =일단 타이어의 공기압을 점검한다.

그래도 핸들이 무겁다 싶으면 파워 핸들 오일이 새는지 살펴본다.

또 파워 핸들 오일펌프 구동벨트가 팽팽하게 돼 있는지도 보아야 한다.

<> 정비센터 =파워 핸들의 누유부분을 수리하거나 파워 핸들 오일펌프,
기어박스 등을 점검하거나 교환한다.

휠 얼라인먼트를 조정하거나 전자제어 조향장치를 점검, 수리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