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군 법원리에 자리잡은 자운서원.

자운서원은 조선조 성리학의 대가인 율곡 이이를 모신 사당이다.

이곳에는 또 한국의 이상적인 여인상으로 추앙받는 그의 어머니 신사임당을
비롯해 율곡의 가족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율곡은 조선 중종 31년(1536)에 외가인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지만 이곳
법원리를 비롯해 율곡리 등 파주군 일대는 율곡의 선조인 덕수 이씨가
대대로 살아온 고장이다.

법원리는 울창한 숲이 조그만 분지를 빙 둘러싸고 있어 아늑하고 경치가
뛰어난 곳이다.

1650년 효종의 친필 사액으로 세워진 자운서원은 6.25 한국전쟁 때 파괴돼
69년 복원된후 성역화 작업으로 잘 단장되어 있다.

본 건물은 정면과 측면이 3간의 작은 건물로 매년 율곡을 비롯 김장생
박세채 등 세 사람 유학자의 제사를 지낸다.

서원 입구 양쪽에는 수령이 4백여년에 이르는 느티나무 두 그루가 서 있다.

서원 오른쪽에 자리잡은 계단을 오르면 율곡과 신사임당 묘를 비롯한 13기
의 가족묘가 있다.

합장한 부모의 묘보다 율곡의 묘가 위에 자리잡고 있다.

학문을 숭상하던 당시의 풍습 때문이다.

소나무와 밤나무가 우거진 묘역에 서면 서원구역이 한 눈에 들어온다.

주위가 더없이 조용하고 여유있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찾는 이들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들의 소풍 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서원 안에는 율곡 선생과 사임당의 유품을 전시한 기념관이 있다.

서원 건물외에도 묘소 묘정비 삼문 문성문 잔디광장 연못 약수터 재실 등이
있다.

[ 들러 볼 곳 ]

자운서원에서 나와 37번 국도를 타고 적성 방면으로 10분쯤 달리면 임진강
폭포어장(0348-959-2222)이 오른쪽으로 보인다.

동양최대의 송어양식장을 갖춘 임진강 폭포어장은 단순한 음식점이 아니라
서울 근교의 자연 레저타운으로 자리잡았다.

송어양식장 자연동산 쌍립인공폭포 초대형 분수대 어린이 놀이터 등을
갖추고 있다.

3천여평의 퍼팅전용 골프장도 있다.

통유리 밖으로 푸른 자연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수 있는 전문요리센터가
유명하다.

송어 은어 장어 향어 메기 등으로 회 양념구이 덮밥 매운탕 튀김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맑고 차가운 물에서만 사는 냉수성 어종인 송어는 고단백, 고핵산
식품으로 유명하다.

[ 가는 길 ]

자운서원을 가는 코스는 자유로 개통으로 아주 쉽게 갈 수 있다.

자유로를 타고 달리다가 문산 출입구에서 빠져 나오면 된다.

혹은 자유로 종착지인 임진각까지 올라가 문산 사거리로 내려와 찾아가도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지 않는다.

일반적인 코스는 서울 불광동~통일로~문산사거리(우회전)~37번 국도(적성
방면)~선유4리 삼거리에서 우측 법원리 방면길 진입.

법원사거리 못미처 자운서원 이정표 앞에서 좌회전해 율곡교육연수원을
지나 2백m 정도 가면 자운서원이다(문산사거리에서 약 10km, 임진각에서
약 18km).

불광동터미널에서 법원리 가는 직행버스가 있다.

이준애 < 한경자동차신문 출판부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