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대통령이 내달 3일부터 15일까지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20일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이 밝혔다.

김 전대통령의 외국 방문은 퇴임 이후 처음이다.

김 전 대통령은 내달 4일 규슈국제대학에서 이 대학과 아사히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심포지엄에 참석, "21세기 아시아의 미래를 말한다"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8일에는 도쿄의 히토쓰바시대학에서 "뉴 밀레니엄시대의 한.일 관계"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또 5일에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총리 초청만찬에도 참석할 계획이며
9일부터 15일까지는 일본 각 지방을 돌며 교민들과 간담회도 가진다.

김 전대통령은 최근 현 정권을 강력히 비판하며 정치재개를 겨냥한 듯한
행보를 계속해 왔다는 점에서 일본 방문기간의 언행이 주목된다.

김 전 대통령의 방일에는 부인 손명순 여사와 권오기 전 통일부총리를
비롯해 김광일 전 청와대비서실장, 김광석 전 경호실장, 이원종 전 정무,
유도재 전 총무, 이각범 전 정책기획수석 등 재임 당시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이 수행한다.

< 정태웅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