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Y세대'' 음료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어린이와 ''1318세대''(13~18세의 중고등학생)를 위한 음료가 잇따라 등장,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세 이상은 음용을 삼가세요''라고 씌인 광고문안도 등장했다.

Y세대 음료는 한마디로 뭔가 다르다.

맛이 다르든지 모양이 다르다.

대표적인 Y세대 음료는 어린이음료.

지난해 전체 음료시장이 20%나 위축된 상황에서도 어린이음료시장은 2배가
넘는 3백50억원 규모로 커졌다.

올해도 성장세를 지속, 6백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어린이음료의 원조는 97년 9월 등장한 해태음료의 저탄산음료 ''깜찍이소다''
이다.

이어 롯데칠성이 ''둘리소다''를 내고 한국야쿠르트가 ''뿌요소다''를 내면서
어린이용 저탄산음료는 불황기의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 음료들은 용량이 작고 달팽이 둘리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또 무채색 위주의 기존 탄산음료와는 달리 원색을 낸다.

올해들어서도 음료시장에는 새로운 어린이음료가 쏟아져 나왔다.

롯데칠성은 지난달 맛과 용기에서 색다른 "헬로키티"라는 음료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비닐팩에 담겨 있고 음료에 젤리가 들어 있어 씹는 맛을 준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키티 캐릭터가 용기에 그려진 점도 특징이다.

비슷한 시기에 한국야쿠르트는 탄산이 들어 있지 않은 우유혼합음료
"뿌요밀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우유를 소재로 만든 음료로 사과맛 바나나맛 딸기맛 등을 낸다.

용기로 페트병이 아닌 캔을 사용한 점이 특징.

이에 앞서 동원산업은 지난 3월 어린이가 마시기에 좋은 기능성음료
"동원요요"를 들고 어린이음료시장에 뛰어들었다.

"동원요요"는 타우린 비타민C 알긴산 등 어린이에게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대표적 "1318세대" 음료로는 LG생활건강의 "H.O.T"를 꼽을 수 있다.

LG는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5인조 댄스그룹 H.O.T와 계약을 맺고 지난 2월
똑같은 이름의 청소년용 저탄산음료를 내놓았다.

제품 용기에는 H.O.T의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LG는 제품 발매후 텔레비전에 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는 등 판촉을 강화해
석달만에 1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올해 나온 "Y세대" 음료로는 롯데칠성의 "마운틴듀"와 해태음료의
"와일드스피드", 한국야쿠르트의 "비트-업", 남양유업의 "니어워터" 등을
들 수 있다.

지난달 첫선을 뵌 펩시코의 "마운틴듀"는 롯데칠성이 국내에서 생산해
내놓기 전에도 젊은이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탄산음료.

롯데는 제품을 내놓은뒤 젊은이들로 붐비는 거리에서 대대적으로 시음행사
를 펼치는가 하면 스포츠카 노트북컴퓨터 등을 내걸고 경품행사를 벌이고
있다.

해태음료의 "와일드스피드"는 10대용 탄산음료이다.

지난달 발매된 이 음료의 광고전단에는 "10세 미만의 아동들이나 탄산의
쏘는 맛에 약한 20세 이상의 성인들은 음용을 삼가라"는 경고문까지 씌여
있다.

해태음료는 주고객층을 중고등학생과 젊은이들로 설정해 놓고 있다.

한편 "Y세대" 음료시장에는 요즘 "풀-푸시(PP)캡"이 유행하고 있다.

음료용기에 PP캡을 달면 잡아올려서 열고 이 캡을 눌러 닫게 되어 있어
여닫기가 간편해진다.

지난해 해태음료가 스포츠음료인 "네버스탑"에 처음 장착해 선풍적 인기를
끌자 올해 들어 PP캡을 단 음료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포카리스웨트"와 "게토레이" 일부 제품, "비트-업"과 "뿌요소다"에 PP캡을
달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