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체를 뒤로 젖히고 걷는 사람은 허리 디스크에 걸릴 위험이 크며 등이
구부정한 사람은 어깨나 목을 다칠 우려가 있다.

잘못된 걸음걸이는 근육 신경 골격에 무리를 줘 통증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해 주는 책이 나왔다.

미국의 유명한 물리치료사인 세리 브루만이 25년간의 치료경험을 바탕으로
쓴 "브루만의 워킹 건강법"이 이주강 원광보건대 교수 번역으로 푸른솔이
출판했다.

브루만은 잘못된 걸음걸이를 크게 4가지로 지적한다.

첫째, 상체의 무게를 엉덩이 위에 두는 걸음걸이.

상체를 앞으로 내밀면 자연히 상체의 무게가 엉덩이에 실리게 된다.

이 자세는 머리를 앞으로 내밀게 만들고 어깨가 앞쪽으로 구부러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걸음걸이에 문제가 있는 사람의 90%는 이런 유형이다.

모델의 걸음걸이가 흔히 이렇다.

둘째, 가슴부위를 앞이나 위로 들어올리는 자세다.

이 자세는 몸무게를 발뒤꿈치로 이동하게 만들고 엉덩이와 배를 앞으로
내밀게 만들다.

군인의 차렷자세와 비슷하다.

척추곡선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방해한다.

셋째, 무릎을 지나치게 곧게 펴고 걷는 것이다.

이런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걸으면 다리 근육이 약해진다.

마지막으로는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고 발목의 안쪽과 무릎이 맞붙는
자세다.

평발인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상체가 뒤로 굽고 그 결과 허리와 목에
만성적인 통증이 생기게 된다.

브루만은 앞발의 볼쪽에 체중이 실리면서 몸이 약간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가 바른 걸음걸이라고 알려준다.

팔을 흔드는 각도는 앞뒤로 각각 15도, 20도가 좋다.

무릎은 약간 구부리고 다리 사이의 간격은 엉덩이 너비만큼이 알맞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