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군단"의 베테랑 펀드메니저 3명이 조지 소로스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반란자"들은 지난 11년간 소로스 휘하에서 자금운용을 맡아온 리펙
로센발트, 마크 소니노, 게브 네참킨 등 3명.

이들은 19일 소로스의 퀀텀 펀드를 떠나 "세틀라이트 에셋 메니지먼트"라는
새 펀드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로센발트등은 퀀텀펀드에서 "특별 투자팀"을 이끌어온 소로스의 최고급
참모였다.

이 팀은 경영악화에 직면한 기업의 주식과 사채를 매입, 경영정상화 시기를
기다려 되파는 방식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실패로 궁지에 몰렸던 소로스를
구해내기도 했다.

권텀은 작년 러시아에서만 약 20억달러를 날렸으나 특별투자팀의 활약으로
전체적으로는 12%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이들의 이탈 이유는 국제금융불안을 틈타 신흥시장에서 떼돈을 긁어가는
소로스의 투자방식으로는 더이상 고수익을 낼 수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알려졌다.

소로스의 펀드운용 방식에 반기를 든 것이다.

또 특별투자팀의 영업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이들의 독립을 자극했다.

소로스는 이들의 이탈로 큰 타격을 받게 됐다.

퀀텀펀드는 지난 1.4분기에 15%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때문에 금융계에서는 "소로스도 드디어 황혼기로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