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북한 금창리 지하핵시설 현장조사단이 18일 군용기 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

미국 조사단은 오는 20일부터 약 일주일간 금창리 현장을 방문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현장조사는 지난해 8월 뉴욕타임스의 보도로 북한의 금창리가 세계적
관심지역으로 부상한 이래 만 10개월만이다.

미국은 현장 "방문"의 대가로 지난 3월 북.미협상에서 씨감자 1천t을
포함한 곡물 60만t을 올해중 지원하겠다고 북한에 약속했다.

미국 조사단의 방문지역은 금창리 지하시설과 주변시설 2곳이다.

한편 북한의 금창리 지하에는 원자로의 냉각수용으로 보이는 2개의 댐과
4개의 터널, 물을 끌어오는 파이프라인이 거의 완성돼 있다고 서울에서
수신된 NHK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국 국방당국의 자료를 인용, "크게 굽이치는 강을 끼고
4km 사방에 터널과 댐 노동자숙소 경비부대 주둔지 등 다수의 시설이 있다"
고 전했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