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보다 자식이 먼저"

가족들이 함께 타고 있는 배가 난파됐다면 누구를 가장 먼저 구할까.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54.2%는 자녀를 먼저 구하겠다고 대답했다.

부모님을 구한다는 응답은 28%,배우자는 17.8% 순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LG 캐피탈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직원 3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다시 태어나도 현재 아내와 결혼하고 싶다는 사람은 절반에 불과했다.

현재 아내와 결혼하겠다는 사람은 51%,다른 사람과 새롭게 살아보고
싶다는 응답은 47.7%나 됐다.

경제 주도권을 누가 쥐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아내가 54%,남편이
20%로 나타나 가정 경제에서 여성의 입김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퇴근후 자녀와 1시간 이상 놀아 준다는 응답은 13.5%에 불과했다.

나머지 86.5%는 너무 피곤해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자녀가 잘못을 반복했을 때 매를 드는 사람도 47.5%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0% 이상은 배우자의 생년월일과 주민등록 번호를 기억하고
있었다.

반면 시부모(처부모)의 한자 성함과 생년월일을 기억하는 직장인은
30%에 못미쳐 시부모(처부모)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관과 관련해서는 미혼자의 60.9%가 부모님이 반대해도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답했다.

결혼한 후 부모님을 모시고 살겠다는 대답은 57.7%로 여전히 가족에
대한 애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