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9일자) LG의 기술투자가 거둔 결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LG가 국내기업 사상 최대규모의 외자유치를 성사시킨 것은 단순히 일개
기업의 외자유치활동이 거둔 성공사례라기 보다 국가경제적 관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다.
LG와 네덜란드 종합가전업체인 필립스가 지난 17일 교환한 양해각서에
따르면 LG는 필립스에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를 생산하는 LG-LCD의 지분
50%를 16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외자유치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에서 우선 16억달러라는 거액도 관심거리
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적 명성의 필립스가 LG의 기술력을 그만큼 높게
사주었다는 점이다.
LCD는 현재 반도체를 능가하는 대표적인 호황업종이다.
5년만에 수요가 폭증, 국내업체들은 24시간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나 공급
물량이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5년간은 연평균 35%이상씩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한다.
LG-LCD의 생산능력은 연간 4백70만개(13.3인치 기준)로 세계 1위이며 올해
15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하니 필립스가 눈독을 들일만도 하다.
LCD분야에서 LG가 거둔 성공은 결코 행운이 아니다.
10여년전 부터 이 분야에 뛰어들어 오늘날 세계 유일의 전문 메이커로
성장하기까지 LG가 기울인 기술개발노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LG-LCD가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은 대부분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기
때문에 로열티 지출이 없어 원가경쟁력에 기여하고 있음을 다른 기업들도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외자유치도 좋지만 알짜배기 기업을 외국에 매각한다는
것은 너무 아깝지 않으냐는 시각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이번 합작은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게임"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필립스는 한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아시아지역에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고 LG는 필립스의 세계적인 판매망을 활용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다.
또 대규모 선행투자가 필요한 LCD사업에서 해외파트너를 끌어들임으로써
투자재원 확보와 위험분산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수 있게 된 것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합작은 성공적인 전략적 제휴의 한 전형이라고 할
만하다.
이번 필립스의 한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결정은 아직도 우리경제가 IMF
관리체제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는 한국경제에 대한 국제신인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과감한 기술투자와 장기적인 경영안목이 필요함을
이번 기회에 모든 기업들이 다시한번 깨달아 줬으면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
기업의 외자유치활동이 거둔 성공사례라기 보다 국가경제적 관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다.
LG와 네덜란드 종합가전업체인 필립스가 지난 17일 교환한 양해각서에
따르면 LG는 필립스에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를 생산하는 LG-LCD의 지분
50%를 16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외자유치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에서 우선 16억달러라는 거액도 관심거리
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적 명성의 필립스가 LG의 기술력을 그만큼 높게
사주었다는 점이다.
LCD는 현재 반도체를 능가하는 대표적인 호황업종이다.
5년만에 수요가 폭증, 국내업체들은 24시간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나 공급
물량이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5년간은 연평균 35%이상씩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한다.
LG-LCD의 생산능력은 연간 4백70만개(13.3인치 기준)로 세계 1위이며 올해
15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하니 필립스가 눈독을 들일만도 하다.
LCD분야에서 LG가 거둔 성공은 결코 행운이 아니다.
10여년전 부터 이 분야에 뛰어들어 오늘날 세계 유일의 전문 메이커로
성장하기까지 LG가 기울인 기술개발노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LG-LCD가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은 대부분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기
때문에 로열티 지출이 없어 원가경쟁력에 기여하고 있음을 다른 기업들도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외자유치도 좋지만 알짜배기 기업을 외국에 매각한다는
것은 너무 아깝지 않으냐는 시각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이번 합작은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게임"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필립스는 한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아시아지역에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고 LG는 필립스의 세계적인 판매망을 활용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다.
또 대규모 선행투자가 필요한 LCD사업에서 해외파트너를 끌어들임으로써
투자재원 확보와 위험분산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수 있게 된 것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합작은 성공적인 전략적 제휴의 한 전형이라고 할
만하다.
이번 필립스의 한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결정은 아직도 우리경제가 IMF
관리체제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는 한국경제에 대한 국제신인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과감한 기술투자와 장기적인 경영안목이 필요함을
이번 기회에 모든 기업들이 다시한번 깨달아 줬으면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