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일 연속 하락의 고리를 끊고 반등했다.

그러나 거래량은 2억주를 밑돌아 투자심리는 몹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46포인트 오른 7백29.29로 마감했다.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 기대감으로 강세로 출발했던 종합주가지수는 오후장
들어 한때 내림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장막판 기관들의 "사자"가 몰리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지수관련 대형주에 저점매수 주문이 많았다.

또 주가조작 파동도 진정국면에 들어서면서 재료가 있는 개별종목이
상승세를 탔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팔자"에 주력한 반면 기관들은 "사자"에
치중했다.

그러나 일본 엔화약세와 한국 원화강세라는 악재가 장중내내 주가를
괴롭혔다.

또 미국의 금리정책이 초미의 관심으로 등장하면서 외국인들이 관망자세를
보여 거래량이 대폭 축소됐다.

<>특징주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오랜만에 고개를 들었다.

한전 한국통신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이 일제히 상승해 이름값을 했다.

주택은행 신한은행 등 은행우량주도 오름세를 타며 지수를 견인하는데
힘을 보탰다.

반면 매각협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제일은행과 유상소각방침이 정해진
서울은행은 하한가를 기록, 은행주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그룹이 북한 서해안공단을 올 하반기부터 건설키로 결정한데 따라
현대건설이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현대정공의 현대자동차 합병으로 수혜주가 된 기아정기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단 =5일 동안 계속된 하락세가 마감되긴 했지만 조정국면에서 탈피했다
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미국의 금리동향도 아직은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또 일본 엔화가 최근 약세로 돌아선 것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굿모닝증권 올림픽지점 장석환 과장은 "중장기적으로 악재가 많아 완전한
상승세로 전환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반등한다고 해도 종합주가지수가
740~750선을 넘기는 버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