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대우그룹이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실적이 미흡했다는 이유로 채권
단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현대와 대우는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제대로 이행하겠다는 내용의 확약서
를 주채권은행에 제출해야 한다.

5대그룹 채권단은 18일 서면결의를 통해 지난해 재무구조개선실적이 부진
했던 현대와 대우그룹에 대해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채권단은 또 경고조치를 받은 현대와 대우가 올해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제대로 이행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두 그룹에 확약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채권단은 이날 5대그룹이 수정제출한 분기별 이행계획과 월별 점검계획
제재규정 등을 담은 수정재무개선 약정안을 확정했다.

현대와 대우의 수정재무개선 약정에는 두 그룹이 최근 발표한 추가 구조
조정 계획이 포함돼 있다.

채권단은 또 5대그룹의 재무구조개선실적이 부진할 경우 시정요구조치
없이 곧바로 벌칙성 연체금리를 부과키로 하는 등 제재방안을 개선키로 했다.

현대는 수정 재무구조개선안에서 상반기말 부채총액을 67조7천억원으로
줄여 부채비율을 3백74%로 낮추기로 했다.

현대는 2.4분기중 9개 개열사를 정리하고 6천4백억원어치의 자산을
매각키로 했다.

또 2조3천여억원의 유상증자와 2억2천6백만달러를 유치키로 했다.

대우그룹은 2.4분기중 17개의 개열사를 정리하고 1조6천4백여억원의 자산을
매각, 부채비율을 5백12%로 낮추기로 했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