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국내개봉되는 SF영화 "용가리"가 일본 배급업체와 1백50만달러
규모의 판권계약을 맺는다.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에서 "용가리"를 사전판매하고 있는
제로나인 엔터테인먼트의 심형래 대표는 17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갖고
"니폰 헤럴드와 포니캐년 등 일본의 3개 배급사와 미니멈 개런티 방식으로
판권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니멈 개런티 방식은 최소한의 계약금액을 받은 뒤 흥행성과에 따라
일정비율로 수익을 나눠 갖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니폰 헤럴드가 극장배급을 맡아 전국 70개 극장에서 상영하며
포니캐년은 비디오배급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총 제작비 1백억원(8백40만달러)이 투입된 "용가리"는 지난해
성사된 사전판매(딜메모) 계약분을 포함, 4백만달러에 가까운 수출실적을
올리게 됐다.

심 대표는 또 "독일의 헬콘사와 지난해 체결한 65만달러의 사전판매 계약을
파기하고 다른 업체와 2백만달러의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워너브러더스 등 미국 헐리우드 4대 메이저와 역시 미니멈
개런티 방식으로 2천5백만달러(약 3백억원)를 받고 일본과 독일 등 기존
계약국을 제외한 전세계 판권을 넘기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