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지하철역 주변의 경매물건을 잡아라"

오는 6월말부터 잇따라 개통되는 2기 지하철 6,7,8호선 부근의 경매주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매시장에 나와 있는 물건들은 집값이 큰폭으로 떨어졌던 지난해에 감정
받은 것이어서 감정가가 시세보다 20%이상 낮다.

지하철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는데
따라 집값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새로 개통될 구간 =시험운행중인 지하철 8호선 잠실~암사 구간이 오는
6월말께 개통될 예정이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그동안 지하철 소외지역이던 풍납 암사동 등이 강남과
도심으로 연결돼 새로운 역세권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도봉산역에서 건대입구역까지 연결된 7호선은 내년 2월 온수~신풍
구간이 개통된다.

내년 7월까지 신풍~청담 구간이 열리는데 이어 내년 11월엔 모든 구간이
이어질 예정이다.

6호선도 내년 7월까지 봉화산~상월곡에 이어 내년 11월엔 응암까지 전구간이
개통된다.

<>어떤 물건이 나와 있나 =새로 개통되는 8호선 구간엔 다양한 평수의
아파트와 단독주택들이 경매시장에 나와 있다.

풍납동의 동아한가람아파트 32평형(사건번호 98-44240)는 5호선과 환승할
수 있는 천호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감정가가 1억5천만원으로 시세(1억9천만원선)보다 21%나 싸게 나왔다.

1회 유찰돼 최저입찰가는 1억2천만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내년 2월에 개통되는 7호선 철산역에서 가까운 광명시 하안동 주공아파트
24평형(98-124363)도 곧 2차 입찰에 들어간다.

시세(9천만원선)와 감정가(7천2백만원)의 차이가 크다.

최저입찰가는 5천40만원이다.

온수-신풍 구간엔 현재 중대형 평수를 찾기가 어렵다는게 흠이지만 "실속파"
들의 내집마련 대상으론 적합하다.

내년 11월에 개통되는 6호선에서 가까운 수색 구산 일대도 상대적으로 값싼
물건들이 많다.

<>유의사항 =경매물건이 아무리 싸 보이더라도 반드시 현장을 확인해야
한다.

지하철역이 들어설 지점까지 직접 걸어가 보는게 좋다.

10분 이내면 일단 역세권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실제로 입주해 살기보다 투자수익을 올리는데 관심이 있을 때는 단지규모
및 조망권과 함께 주변에 편의시설이 늘어날 수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를 몇군데 들러 입지 교통 교육여건들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건이 미심적을 경우엔 경매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야 한다.

등기부등본과 주민등록등본 등을 통해 임대차관계를 꼼꼼히 챙겨봐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