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머니] 부동산 백과 : (김영수의 부동산교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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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야투자 요령 ]
10여년전 지방에서 임야투자가 성행할때의 일이다.
30대 후반의 아주머니 한분이 부동산중개업소를 방문, 5백만원을 건네주고
등기가 끝나면 연락을 달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투자하는 땅을 보지도 않고 사나 싶어 중개업자에게 물어보니 이런 일이
부지기수라고 했다.
중개업자는 "대체적으로 여유가 있는 부인들은 동창회나 친구모임에서 서로
경쟁하고 비교하는 일이 다반사여서 시골에 임야를 갖고 있다는 것이 최소한
의 사람구실을 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에 가치야 어떻든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친구네 집에 6백 외제 냉장고가 있다면 그와 같은 수준 내지 비슷한 수준의
냉장고가 있어야 기죽지 않고 행세할 수 있다는 이치다.
그러다보니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어디에 얼마만큼
임야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 필요했던 것이다.
일종의 체면유지비인 셈이다.
그래서 투자성이 충분한가, 토지의 위치가 어디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법적으로 인정되는 등기서류에 본인 이름이 등재돼 있다는 사실이
만족을 주게 된다.
나름대로 필요한 목적을 위해 부동산을 사는 것은 투자하는 사람의
고유권리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임야라면 최소한으로 유념해야할 요령이 있다.
첫째 제대로 된 하나가 좋다.
임야는 단위가격이 싸기 때문에 여러 지역으로 나눠 분산투자하기 쉽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하다 싶은 토지에 자금을 모으는 것이 좋다.
여러군데 분산해놓으면 위험부담이 줄어들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환금성이 좋은 주식투자가
더 낫다.
둘째 현장을 꼭 확인하라.
물건이 부실하더라도 사는 사람이 상황을 인식하고 마음을 정하면
무방하지만 남의 말만 믿고 핑크빛 기대로 투자하는 것은 후회를 자초하는
법이다.
현장 가기가 어려우면 부동산을 사지 말아야 한다.
셋째 같은 값이면 지형이 낮은 곳을 사라.
도로에서 가까우면서 낮은 곳이라면 더 바랄 나위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
따라서 도로에서 가까운 산등성이보다는 산을 넘어가더라도 낮은 지대가
먼 훗날을 생각할때 유리하다.
산 정상에서 물이 흐른다 생각하고 물이 흘러가는 길을 따라 물이 고이는
지역에 종점이 생기고 촌락이 발달한다는 것은 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대체적으로 알고 있는 일이다.
부동산의 값어치는 사람의 발길이 얼마나 빈번하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냇째 땅의 용도를 예상해라.
수요가 있어야 거래가 이뤄진다는 것은 진리다.
절벽이더라도 화강암이 많다면 채석장으로 활용돼 돌값도 받고 지형도
평지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고지대라도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는 밭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몇십년이 지나도 사람 발길이 전혀 닿지 않을 것으로 뻔히 예상되는
곳을 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 미주하우징 대표 먼데이머니 자문위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
10여년전 지방에서 임야투자가 성행할때의 일이다.
30대 후반의 아주머니 한분이 부동산중개업소를 방문, 5백만원을 건네주고
등기가 끝나면 연락을 달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투자하는 땅을 보지도 않고 사나 싶어 중개업자에게 물어보니 이런 일이
부지기수라고 했다.
중개업자는 "대체적으로 여유가 있는 부인들은 동창회나 친구모임에서 서로
경쟁하고 비교하는 일이 다반사여서 시골에 임야를 갖고 있다는 것이 최소한
의 사람구실을 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에 가치야 어떻든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친구네 집에 6백 외제 냉장고가 있다면 그와 같은 수준 내지 비슷한 수준의
냉장고가 있어야 기죽지 않고 행세할 수 있다는 이치다.
그러다보니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어디에 얼마만큼
임야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 필요했던 것이다.
일종의 체면유지비인 셈이다.
그래서 투자성이 충분한가, 토지의 위치가 어디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법적으로 인정되는 등기서류에 본인 이름이 등재돼 있다는 사실이
만족을 주게 된다.
나름대로 필요한 목적을 위해 부동산을 사는 것은 투자하는 사람의
고유권리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임야라면 최소한으로 유념해야할 요령이 있다.
첫째 제대로 된 하나가 좋다.
임야는 단위가격이 싸기 때문에 여러 지역으로 나눠 분산투자하기 쉽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하다 싶은 토지에 자금을 모으는 것이 좋다.
여러군데 분산해놓으면 위험부담이 줄어들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환금성이 좋은 주식투자가
더 낫다.
둘째 현장을 꼭 확인하라.
물건이 부실하더라도 사는 사람이 상황을 인식하고 마음을 정하면
무방하지만 남의 말만 믿고 핑크빛 기대로 투자하는 것은 후회를 자초하는
법이다.
현장 가기가 어려우면 부동산을 사지 말아야 한다.
셋째 같은 값이면 지형이 낮은 곳을 사라.
도로에서 가까우면서 낮은 곳이라면 더 바랄 나위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
따라서 도로에서 가까운 산등성이보다는 산을 넘어가더라도 낮은 지대가
먼 훗날을 생각할때 유리하다.
산 정상에서 물이 흐른다 생각하고 물이 흘러가는 길을 따라 물이 고이는
지역에 종점이 생기고 촌락이 발달한다는 것은 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대체적으로 알고 있는 일이다.
부동산의 값어치는 사람의 발길이 얼마나 빈번하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냇째 땅의 용도를 예상해라.
수요가 있어야 거래가 이뤄진다는 것은 진리다.
절벽이더라도 화강암이 많다면 채석장으로 활용돼 돌값도 받고 지형도
평지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고지대라도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는 밭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몇십년이 지나도 사람 발길이 전혀 닿지 않을 것으로 뻔히 예상되는
곳을 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 미주하우징 대표 먼데이머니 자문위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