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달말 이헌재 위원장의 "입조심" 지시이후 금리 주가
에 대해 일절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일상적인 금융감독 차원에서 항상 주시하곤 있지만 가격을 건드릴 소지가
있는 민감한 부분에 대해선 묵묵부답이다.

다만 일상적인 금융감독 차원에서 주가조작 등 불공정행위 제재나 자산운용
건전성 제고를 위한 조치는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헌재 위원장은 요즘 금리나 주가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국방대학원 강연에서 "금리가 크게 하락하고 증시가 활성화
돼 기업의 미래가치를 제고시킴으로써 기업구조조정의 원활한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만 얘기했다.

윤원배 부위원장도 대한상의 강연(12일)에서 "주식 투자자는 자기가
판단해 투자하고 그 결과는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두 원론적인 얘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5대그룹 펀드 조사방침을 별로 탐탁히 여기지 않는다.

금융감독 차원에서 따질 문제지,그 자체를 규제할 성질은 아니란 얘기다.

금감위 관계자는 "시장에 신호를 줄순 있지만 정부당국자가 세련되지 못한
발언으로 개입한다면 이는 시장에 대한 월권"이라고 말했다.

< 오형규 기자 o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