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대규모 프로그램매매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엔 1천4백억원의 프로그램매도(현물매도, 선물매수) 물량이 쏟아
지더니 14일엔 1천3백78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현물매수, 선물매도)가 나타
났다.

그러나 투자심리가 워낙 냉각된 까닭에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힘을 쓰지
못했다.

14일 선물과 연계한 프로그램매수 규모는 1천3백78억원에 달했다.

장중 선물 6월물 이론가와의 괴리율이 1%, 시장베이시스(선물가격-KOSPI 200
지수)가 1포인트를 웃돌면서 프로그램매수세를 불러냈다.

이에따라 증권거래소에 신고되지 않은 것까지 감안한 프로그램매수잔고는
6천억원정도로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프로그램매수잔고는 옵션만기일인 지난 13일 4천억원대로 줄어들었지만
다시 원위치됐다.

증권사 선물담당자들은 "이날 시장베이시스가 1포인트를 웃돌 때마다 대량의
프로그램매수세가 발생했다"며 "이런 매수물량은 선물가격이 저평가로 돌아설
때 즉시 프로그램매물로 나오게 되므로 선물동향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