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빈 미국 재무장관 '사임'] 재무부-FRB 호흡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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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빈과 서머스는 클린턴 정권 초기부터 "고성장 저물가 저실업"의 신경제를
위해 호흡을 맞춰왔다.
함께 일한지가 6년이나 된다.
그렇지만 두사람은 기본적으로 출신 배경이 다르고 개인적 스타일에서도
차이가 있다.
이때문에 당장은 미국경제 정책에 큰 변화가 없겠지만 루빈의 정책기조가
클린턴 대통령의 임기말까지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미국경제를 함께 이끌고 있는 앨런 그린스펀 연준리(FRB) 의장과는
호흡을 잘맞춰 미국경제의 성장기조를 계속 유지해 갈것으로 보인다.
<>FRB와의 공조 =작년 9월 그린스펀 의장은 캘리포니아 명문 버클리대에서
학생들을 모아놓고 "금리인하" 방침을 발표했다.
이후 선진국들은 이 결정을 따라 잇따라 금리를 인하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작년말에 2차례나 더 금리를 내렸다.
이같은 조치는 금융위기국들의 경제회복과 미국의 경기침체우려를 한꺼번에
씻어낸 "묘책"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의 한편엔 루빈 장관이 있었다.
루빈과 그린스펀 의장은 그동안 경제팀중 가장 호흡이 잘 맞은 파트너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들은 1주일에 한번씩 회동해 경제정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서머스 부장관도 함께 참석, 의견을 교환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공조체제가 앞으로도 이상없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머스가 정통경제학자로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중요시하고 있어
그린스펀의장과의 협조가 원활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스펀도 재무부의 정책들을 지지하고 있다.
이제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이 사임키로 함에 따라 서머스의 향후
행보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루빈과의 성향차이 =월가 전문가들은 우선 두 사람의 출신배경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루빈(60)이 국제 금융계의 메카인 월가에서 잔뼈가 굵은 "금융기업가 출신"
인 반면 서머스(44)는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학자풍"관료다.
월가에서 책상물림인 그가 시장에 적절히 대처할지에 의문을 품는 것도
이때문이다.
사실 서머스는 경제학계에서 일가를 이룬 전형적인 학자집안 출신.
그는 경제학 교수로 교편을 잡고 있는 부모밑에서 자랐다.
외삼촌인 케네드 애로우 교수(스탠포드대학)는 "일반경제 균형이론"에
기여한 공로로 7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인물이다.
친삼촌은 "경제원론"의 저자로 유명한 폴 새뮤얼슨 MIT교수다.
새뮤얼슨 역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서머스의 경력도 이에 못지않다.
하버드 대학에서 정통금융과 재정을 공부한 그는 약관 28세에 하버드 경제학
교수로 취임,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하버드 역대 "최연소 정교수"였다.
그후 세계은행 부총재를 거쳐 지난 93년 루빈과 함께 클린턴 정부에
들어갔다.
처음에 재무부의 국제문제담당 차관으로 들어갔다가 2년만에 부장관으로
발탁됐다.
지적능력과 화려한 경력을 배경으로 클린턴 정부내에서는 일찍부터 루빈을
이을 "준비된 재무장관"으로 지목돼 왓다.
일부에서는 그동안 국제문제를 전담해 온 서머스가 취임하면 대외문제, 즉
일본 등과의 무역분쟁에서 무역적자를 의식한 강성기조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럴 경우 한국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4일자 ).
위해 호흡을 맞춰왔다.
함께 일한지가 6년이나 된다.
그렇지만 두사람은 기본적으로 출신 배경이 다르고 개인적 스타일에서도
차이가 있다.
이때문에 당장은 미국경제 정책에 큰 변화가 없겠지만 루빈의 정책기조가
클린턴 대통령의 임기말까지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미국경제를 함께 이끌고 있는 앨런 그린스펀 연준리(FRB) 의장과는
호흡을 잘맞춰 미국경제의 성장기조를 계속 유지해 갈것으로 보인다.
<>FRB와의 공조 =작년 9월 그린스펀 의장은 캘리포니아 명문 버클리대에서
학생들을 모아놓고 "금리인하" 방침을 발표했다.
이후 선진국들은 이 결정을 따라 잇따라 금리를 인하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작년말에 2차례나 더 금리를 내렸다.
이같은 조치는 금융위기국들의 경제회복과 미국의 경기침체우려를 한꺼번에
씻어낸 "묘책"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의 한편엔 루빈 장관이 있었다.
루빈과 그린스펀 의장은 그동안 경제팀중 가장 호흡이 잘 맞은 파트너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들은 1주일에 한번씩 회동해 경제정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서머스 부장관도 함께 참석, 의견을 교환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공조체제가 앞으로도 이상없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머스가 정통경제학자로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중요시하고 있어
그린스펀의장과의 협조가 원활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스펀도 재무부의 정책들을 지지하고 있다.
이제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이 사임키로 함에 따라 서머스의 향후
행보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루빈과의 성향차이 =월가 전문가들은 우선 두 사람의 출신배경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루빈(60)이 국제 금융계의 메카인 월가에서 잔뼈가 굵은 "금융기업가 출신"
인 반면 서머스(44)는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학자풍"관료다.
월가에서 책상물림인 그가 시장에 적절히 대처할지에 의문을 품는 것도
이때문이다.
사실 서머스는 경제학계에서 일가를 이룬 전형적인 학자집안 출신.
그는 경제학 교수로 교편을 잡고 있는 부모밑에서 자랐다.
외삼촌인 케네드 애로우 교수(스탠포드대학)는 "일반경제 균형이론"에
기여한 공로로 7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인물이다.
친삼촌은 "경제원론"의 저자로 유명한 폴 새뮤얼슨 MIT교수다.
새뮤얼슨 역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서머스의 경력도 이에 못지않다.
하버드 대학에서 정통금융과 재정을 공부한 그는 약관 28세에 하버드 경제학
교수로 취임,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하버드 역대 "최연소 정교수"였다.
그후 세계은행 부총재를 거쳐 지난 93년 루빈과 함께 클린턴 정부에
들어갔다.
처음에 재무부의 국제문제담당 차관으로 들어갔다가 2년만에 부장관으로
발탁됐다.
지적능력과 화려한 경력을 배경으로 클린턴 정부내에서는 일찍부터 루빈을
이을 "준비된 재무장관"으로 지목돼 왓다.
일부에서는 그동안 국제문제를 전담해 온 서머스가 취임하면 대외문제, 즉
일본 등과의 무역분쟁에서 무역적자를 의식한 강성기조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럴 경우 한국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