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구조조정 중단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등 6대 요구조건을
관철하기 위해 노사정위 참여를 거부하고 대정부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따라 늦어도 6월초 한국노총과 경총을 참여시켜 노사정위원회를
정상화하려던 정부의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한국노총은 12일 산별대표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 다음달 1일 산하
사업장이 단체교섭을 중지하고 일제히 조정신청을 낸 뒤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16일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26일에는 약 10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노사정위원회 법이 통과됐지만 6대 요구사항은
아직 관철된 것이 없다"며 "6월말까지 대정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내년 총선에서 원내 20석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서민대중과 노동자의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정당과 제휴를 추진하기로
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