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거리던 주가가 오름세로 마감됐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62포인트 오른 814.24에 마감됐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5일 연속 상승하면서 연중최고치 경신행진을 지속
했다.

약세로 출발한 이날 주가는 프로그램매도물량이 쏟아지자 개장 18분만에
전날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800선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

금속노련이 파업을 결의한데다 7조원을 웃도는 6월 유상증자물량에 대한
우려도 주식매수를 주저케 만들었다.

채권수익률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일반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는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기업실적호전을 재료로 가진 개별종목에 일반투자자의 매수가 집중
되면서 무려 64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특징주 =자본금규모가 큰 대형주들은 프로그램매도 유상증자 등에 대한
부담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중소형 개별종목들은 초강세를 보였다.

특히 태광산업 송원칼라 한국합섬 등 실적호전을 재료로 가진 중소형 고가
주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LG종금은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액면분할을 추진중인 삼성화재와 LG화재도 초강세였다.

성보화학 경농 등 농약관련주들도 상승탄력이 돋보였다.

농심과 일신방직은 액면분할설이 돌며 초강세 행진을 펼쳤다.

한섬도 실적호전과 액면분할을 재료로 강세행진을 이어갔다.

합병을 공시한 조흥은행과 강원은행의 경우 합병비율차이로 명암이 갈렸다.

조흥은행은 강세를 보인 반면 강원은행은 약세였다.

<>진단 =당분간 개별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윤장섭 보람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수는 점차 6월 유상증자물량및 선물
만기일과 관련된 프로그램매도물량의 영향권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지수
부담이 없는 실적호전종목이 당분간 시장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