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까지만 참아주세요"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전산시스템이 완전하게 통합되지 않아 한빛은행
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고객들은 시스템이 완벽하게 통합되는 올 9월까진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부 A씨는 다른은행과 거래하는 동생계좌로 돈을 보내기 위해 근처
한빛은행 지점을 찾았다.

현금자동인출기(CD기)에 카드를 넣고 타행계좌이체를 눌렀으나 "3개 은행간
계좌이체 불가"라는 에러메시지가 떴다.

A씨의 카드는 옛 상업은행에서 발급받은 현금카드이고 A씨가 이용하려던
CD기는 옛 한일은행의 것이어서 계좌이체가 불가능했던 것이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통합시스템을 테스트 하려면 4일정도 전산가동을 중지
해야 하기 때문에 추석연휴때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