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 교역 상대국들이 한국을 세계 최대 위조상품
수출국으로 잇따라 지목하고 있다.

한국이 위조상품 원조국으로 낙인 찍힐 경우 다른 수출상품의 대외이미지
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줄 뿐만아니라 통상마찰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9일 관세청에 따르면 미국 관세청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지난해 3천4백
09건에 달하는 위조상품 국별 단속실적을 발표,한국이 건수로는 중국에 이
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대장성도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전체 1천5백07건의 단속실적 가운
데 한국이 1천2백22건으로 가장 많았고 홍콩 121건,중국 63건,대만 15건으
로 소개했다.

프랑스 경제전문지 라트리빈은 지난 3월 25일 지난해 위조상품 단속결과
한국산이 72만개나 적발돼 가장 많았고 태국이 30만2천개,중국 27만8천개,
홍콩 20만9천개 순이었다고 보도했다.

상품별로는 가방 핸드백에 이어 의류 문구류가 위조상품 주요 목록에 올
랐다.

관세청은 한국이 위조상품 최대 원산지로 각인될 경우 다른 수출상품의
대외 이미지추락은 물론 통상마찰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국내
의 위조상품 제조업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착수했다.

관세청은 이를 위해 미국 일본 등에 위반업체 리스트를 적극 요청하고 유
명 상표권자를 통한 정보수집과 함께 24시간 신고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유병연 기자 yoob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