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를 배지 못하는 가축을 임신시키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에따라 소 돼지 등 가축을 기르는 농가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연간 9백70
만달러(약 1백20억원)의 외화절감 효과를 거두게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소장 김경남)는 9일 가축의 뇌하수체에서 분비
되는 난포자극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을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
했다.

난포자극 및 황체형성호르몬 등은 번식촉진 및 불임치료에 핵심 기능을
하는 것으로 미국 독일 등에서는 가축의 몸 안에서 소량의 호르몬을
추출, 이를 정제해 국내외에 판매해왔다.

국내에서 인공 임신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우선 한우사육 농가가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우의 번식장애에 따른 불임 발생률이 22%에 이르기 때문이다.

또 외국산 호르몬 수입에 들어가던 비용(연간 약 9백70만달러)도 대부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소 장원경 박사는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동물용 번식호르몬을 대량
생산한 것은 세계 처음"이라며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한데 이어 일본등 해외
수출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 강창동 기자 cd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