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록적인 호황과 유럽의 금리하락을 배경으로 국제자본시장의
채권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영국의 조사기관인 캐피털데이타는 7일 올들어 지난달말까지의 채권발행액
(미달러환산)이 5천5백1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1천6백억
달러)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설비투자가 활발한 미국 기업들과 아시아 중남미국가에서
발행하는 채권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특히 유럽의 낮은 금리가 채권발행에
좋은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특히 미국 전신전화(AT&T)의 80억달러, 미국 연방금융기관인
파니메이의 40억달러, 스위스정부의 50억유로와 같이 이례적인 대규모 기채도
많았다고 이 기관은 덧붙였다.

또 신흥시장의 채권발행으로는 브라질정부의 20억달러, 한국산업은행의
15억달러가 유럽기관투자가들의 인기를 모았다.

한편 채권발행시의 표시화폐로는 미국 달러와 유럽단일통화인 유로가 각각
45%를 보여 국제기축통화란 자리를 놓고 경합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