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이 몰려온다"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들이 국내에 선보이는 신제품에는 항상 시대를 앞서
가는 신기술이 숨어 있다.

올해 첫선을 보인 벤츠 뉴S클라스, BMW 뉴3시리즈 등은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앞세워 고급차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 벤츠 =올해 국내에 공개된 수입차중 기술력이 돋보이는 제품은 벤츠의
"뉴S클라스"다.

벤츠가 세계 최초로 적용한 기술만도 30가지가 넘는다.

우선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은 주행중 차량 무게와 상관없이 일정한
높이를 유지하도록 해 주행성을 높여준다.

험한 도로에서는 차체를 높일 수 있고 시속 1백40km를 넘어설 경우에는
반대로 차체 높이가 자동으로 15mm 낮아진다.

또 가변완충(ADS)기술은 각 바퀴가 맞닿는 도로조건과 운전 상태를 파악해
완충작용을 자동 조절해준다.

차가 노면에서 미끄러지려고 할 때 순간적으로 네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해
주는 ESP기능도 눈길을 끈다.

안전성은 충돌 정도에 따라 두단계로 작동하는 8개의 에어백으로 보장한다.

<> BMW ="뉴 3시리즈"는 BMW 시리즈중 최소형이지만 고급 차종에서나 볼 수
있는 최신 기술을 대폭 적용했다.

더블-바노스(가변 캠샤프트)와 DISA(분화 흡기 시스템) 방식으로 출력은
높이면서 소음은 4dB 가량 줄였다.

기존 모델의 경우 1만5천km마다 엔진 오일을 갈아줘야만 했으나 새모델은
2만5천km로 교체 기간이 연장됐다.

안전을 위해 BMW가 세계 최초로 적용한 측면 충돌시 머리 보호 에어백
장치인 ITS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차 키에 시트위치, 내부온도, 사이드 미러 각도 등을 입력해 문을 여는
순간 자동으로 맞춰주는 "카&키 메모리 시스템"도 돋보인다.

주행거리별로 정비주기를 표시해 주는 온보드 모니터도 달려있다.

<> 크라이슬러 =최근 국내에 선보인 그랜드 캐라반에는 실용적인 기술이
배어 있다.

운전사가 시동을 끄고 운전석 문을 닫으면 백미러가 저절로 접힌다.

또 운전석을 2명의 몸에 맞게 세팅해 놓으면 다른 사람이 조절해 놓았더라도
세팅한 사람이 타면 저절로 몸에 맞게 조절된다.

또 좌석에도 열선이 깔려 있어 좌석의 온도가 실내온도에 맞게 자동조절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 볼보자동차 =올해초 공개된 "볼보 S80"에는 볼보만의 6가지 첨단기술이
숨쉬고 있다.

작지만 강력한 직렬 가로배치 6기통 엔진이 장착돼 있다.

자동 4단 변속기는 인공지능 퍼지 방식을 채택, 운전자의 스타일에 따라
기어가 자동변속된다.

특히 "T6"으로 이름 붙여진 자동변속기는 운전자가 원할때 수동으로 기어를
변속할수 있는 "기어트로닉(Geartronic)" 기능을 갖고 있다.

또 세계 최초로 공기정화 라디에이터를 장착, 차량이나 외부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오존을 걸러 차내공기를 정화시켜 준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