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신차 경쟁에 돌입했다.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어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수입선 다변화폐지로 일본차가 수입되면 수입자동차의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시판될 차종만 10여가지에 이르며 하반기에도 새 모델 출시가
잇따를 전망이다.

우선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오는 15일 그랜드체로키를 선보인다.

다목적 차량의 특성에 맞게 야외에서 신차발표회를 갖고 붐을 조성할 계획
이다.

크라이슬러는 이 차를 300M모델과 함께 올해의 주력 판매 모델로 삼을 예정.

포드 코리아는 11일 기존 모델을 대폭 개조한 링컨 타운카로 대형차 경쟁에
뛰어든다.

이어 6월중 포드 토러스와 스포츠형 차인 익스플로러, 미니밴 윈드스타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링컨 LS 2000년형을 선보일 계획.

포드코리아는 이와함께 6월 중순 8천억원을 들여 개발한 재규어 S타입을
판매한다.

이 차는 63년 단종된 이후 35년만에 부활된 준대형 스포츠 세단이다.

포드는 이를 위해 포드딜러인 선인종합상사 강남전시장 2층에 재규어전시장
을 두기로 했다.

BMW코리아는 상반기중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M5와 Z3 2.8을
출시할 계획이다.

M5는 BMW의 모터스포츠 디비전이 5시리즈를 기본으로 고성능 스포츠 세단의
V8, 5l의 엔진을 얹었다.

이 차는 시속 1백km까지 가속하는데 5.3초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성능이
향상됐다.

사브코리아는 5월부터 9-3컨버터블을 수입, 판매한다.

9-3컨버터블은 94년 첫선을 보인 900컨버터블의 뒤를 닛는 오픈카다.

이 차는 머리보호장치(SAHR)및 측명 에어백 등이 기본사양으로 장착돼 있어
오픈카의 일반적 단점인 안전성 문제를 극복했다고 사브측은 설명했다.

또 9-3의 꾸준한 판매신장을 계기로 9-5왜건 도입시기도 앞당길 계획이다.

시트로엥을 수입, 판매하는 삼환까뮤도 사라와 잔티아 2000년형을 들여
오기로 결정했다.

빠르면 상반기중 출시될 예정이다.

GM코리아는 6월초 시판 예정인 캐딜락을 앞세워 대형차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