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봉 철쭉을 보고 24번 국도를 따라 경남 함양방향으로 10분간 가다보면
전남과 경남의 경계 표지판이 있는 언덕 왼편에 "흥부마을"을 만난다.

흥부전에 나오는 흥부와 놀부가 태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야산 밑에 약 40여가구가 살고 있는 이 곳엔 마을 입구에 천하대장군과
천하여장군이 우뚝 서 있다.

남원시가 3년전 조그만 연못을 만들고 정자를 지어 흥부마을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그러나 아쉽게도 흥부와 놀부가 태어난 집이 없어 흥부 출생지로서의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다.

남원이 흥부전의 발상지이긴 하나 이 곳이 흥부가 태어난 곳이라는 것을
고증을 통해 입증된 것은 아니다.

주민중 흥부 놀부와 성이 같은 박씨 성을 가진 이들이 몇 년전 다른 곳으로
이주해 현재는 서씨 가족들이 많다는게 한 촌로의 설명이다.

흥부는 이 곳에서 살다 놀부로부터 아영면 성리마을로 쫓겨나 부자가 됐다.

흥부발부지는 흥부마을에서 대구-구례간 88고속도로를 지나 북쪽으로 약
10km 떨어진 곳에 있다.

남원시는 흥부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음력 9월9일에 흥부출생지와
흥부발부지 두 곳에서 흥부제를 개최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