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음허는 상호공생관계에 있는 간장의 음액과 신장의 음액이 동시에
부족해지고 허약해지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머리가 부풀어 터질듯이 팽창하는 것 같고 눈은 침침해져 잘
보이지 않게 된다.

귀가 울리거나 청력장애가 올 수도 있다.

몸에 열이나 밤이면 입이 말라 잠자리 곁에 물을 떠 놓아야 한다.

특히 손발이 화끈거려 이불속에 발을 넣고 자지 못한다.

치아가 들떠서 흔들거리고 허리가 아프고 시큰거리면서 무릎까지 힘이 없고
아프다.

온몸의 뼈마디가 모두 약해진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몽정 조루 발기부전이 올수 있으며 소변이 붉고 양이 적어져 찔끔찔끔
자주 보게 된다.

대변은 굳어진다.

여성의 경우라면 월경이 갑작스레 끊어져 몇개월씩 안 나오고 설령 있다
해도 양이 현저하게 감소한다.

간신음허의 병증이란 일종의 만성 소모성 질환이다.

만성 염증이나 영양불량, 선천적인 허약, 노화에서 흔히 볼수 있다.

체내 이화작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비롯해 내분비계의 조절기능
상실, 뇌의 대사억제 과정 김퇴, 자율신경계 흥분 등으로 간신음허가 생기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간신음허에 쓰여지는 대표적 처방이 "대보원전"이다.

처방은 비교적 간단하다.

인삼 산약 두충 당귀 구기자 숙지황 산수유 자감초 등으로 구성된 처방으로
끓여 복용하게 돼있다.

이 처방에서 인삼은 기운을 북돋우고 오장육부의 기를 충족시킨다.

진액을 생성시키고 갈증을 풀며 정신을 안정시킨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인산은 강장작용이 대단해 면역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파세포의 수를 늘리고 면역기능에 관여하는 망상세포계의 기능을 강화
시킨다는 것이다.

두충은 간장과 신장을 강화하며 혈압을 낮추는 배당체성분인 피노레지놀디
글리코사이드를 함유하고 있어 지속적이면서도 뚜렷한 혈압강하 작용을 한다.

허리와 무릎을 튼튼하게 하고 성기능 쇠약증을 개선하기도 한다.

또 당귀는 혈액을 생성하고 진정 진통 혈압강하 이담 등의 작용을 한다.

구기자는 음액 정액 골수를 충만케 한다.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해준다.

간기능을 보하는 작용이 뚜렷해 지방간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실험에 따르면 혈중 콜레스테롤의 증가를 억제하고 혈압과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간신음허에는 대보원전을 한의사와 상의해 복용하거나 가정에서 두충차
또는 구기자차 등을 상복하는 것이 권장된다.

< 해성한의원 원장(02-3442-4718)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