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결절은 인구의 4~7%에서 나타나고 이중 초음파검사로 30~50%가 발견
된다.

의사들은 초음파검사로 발견된 작은 결절에 대해 일일이 검사하지 않는다.

2% 미만 정도만 암으로 전이되기 때문이다.

갑상선결절이 큰 경우에도 갑상선암은 5~10%에 불과하다.

생전에 걸렸다해도 사망후 부검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50세이하의 젊은 여성에서 암이 갑상선 피막을 뚫지 않을 정도로
크기가 작으면 다른 부위로 암이 전이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결론적으로 갑상선암 조기발견은 촉진 시진 초음파검사 등의 정기검진만으로
충분하다.

주사침으로 갑상선결절을 찔러 세포검사를 해본 결과 암인지 아닌지 불분명
할 경우 수술을 권하게 된다.

어떤 환자는 절망한 나머지 수술을 받지 않으려고 하지만 초기에 발견,
수술하면 정상인과 수명차이가 별로 없다.

상당히 진행된 갑상선암도 10년후까지 생존할 확률이 90%를 넘는다.

수술은 별로 어렵지 않다.

극히 드물게 성대를 진동시키는 신경이 손상받아 목이 쉬거나, 부갑상선을
건드려 혈중 칼슘치가 낮아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뿐이다.

수술후에는 평생동안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고 재발됐을 때는
방사선치료를 받게 되지만 몇가지 주의사항만 지키면 부작용이 없다.

그러나 너무 가볍게 보고 방치하면 암이 전이되고 치명적인 이형성암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안일민 < 울산대 의대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