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3일 "경제가 너무 빨리 좋아지니까 국민이나 기업이 방
심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춘천 강원도청을 방문,지방행정개혁 보고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개혁에 방심하거나 (노동자가)지나친 요구를 하면 과거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함께 "우리는 지금 위기를 넘기고 일어설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단계
에 불과하다"며 "금년 1년은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고 철저히 개혁해서 기초
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뇌물과 병역비리 등 과거정권의 비리가 적발되고 있는
점을 들고 "부정부폐를 척결하지 않으면 제2건국운동도 경제개혁도 허사"
라며 공직기강 확립의지를 밝혔다.

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