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출신의 한 보험설계사가 지난해 1년동안 30억원의 보험료를 거둬
한국 최대보험사인 삼성생명의 판매왕 자리를 차지했다.

주인공은 이 회사 제주지점 오순자(48)씨.

그는 98년4월~99년3월 1년동안 하루 평균 1.3건의 신계약을 유치했다.

오씨의 실적은 IMF체제로 인해 극심한 불황에 시달려온 시점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30억원의 뭉칫돈을 끌어들이면서 그가 얻은 소득은 3억6천만원에 달한다.

충남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그는 3년간 서울대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한 적을
빼곤 제주에서 개인병원을 하는 남편과 자녀 뒷바라지를 해온 평범한 주부
였다.

지난 97년 설계사로 입문하기 전까지 제주지역에서 사회봉사활동에만
전념해 왔다.

남편의 도움없이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설계사의 길에 뛰어든 그는 PC통신
인터넷 등을 통해 최신 금융 및 세무정보를 항상 업데이트시키고 있다.

< 송재조 기자 song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