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습가가 골퍼들에게 주문했다.

"전방에 있는 폭 5m의 트랙안으로 볼을 치십시오".

수십명의 골퍼들은 공히 그 5m 이내 지점에 볼을 떨어뜨리지 못했다.

그러나 단 한명의 골퍼가 그 주문을 소화시켰다.

그는 퍼터로 볼을 굴리며 5m 목표점 안에 안착했다.

교습가가 또 주문했다.

"폭 50야드의 연습장 한가운데 서서 그 50야드 안으로만 볼을 치라"고.

이때는 모두가 멋지게 샷을 날렸다.

50야드나 되는 목표는 골퍼들 누구나가 성공 시킬수 있는 넓이였다.

골프는 위 스토리에 모든 해답이 존재한다.

샷은 거리와 방향이라는 두가지 요소에 의해 굿샷과 미스샷이 구분된다.

드라이빙에서 퍼팅에 이르기까지 그 이외의 요소는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스윙에 일관성이 없는 아마골퍼들은 사전에 그 거리와 방향중 한쪽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방향성이 우선되는 곳에서는 "위에서의 퍼터사용과 같이" 클럽 선택으로 그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

양쪽이 OB이거나 트러블로 가득차 있는 홀에서는 클럽선택으로 그 위험도를
줄일수 밖에 없다.

퍼터가 가장 치기 쉬운 클럽인 것과 같이 클럽길이가 짧아지면 정확도는
높아지는 게 불변의 진리이다.

아마추어들 미스샷은 그 전부가 "스윙을 조정하며" 방향과 거리를 정복할수
있다는 생각때문이다.

그러나 "칠때마다 변하는 스윙"은 굿샷에 대한 보증이 힘겹다.

따라서 매홀 티에 오를때는 거리와 방향중 한쪽을 선택, 그에 맞게 조정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클럽선택으로 방향을 위한 "사전 조정"을 했다면 그 다음엔 연습장 샷과
같이 자신있게 치면 될뿐이다.

< 김흥구 기자 hkgp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