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즈니스] 법/회계/컨설팅 : (인터뷰) 지익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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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역사를 바로잡고 일제 징용피해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는 날까지
남은 생을 바치겠습니다"
칠순의 나이를 잊은 채 올해로 8년째 일본에서 일제침략과 관련한 법정투쟁
을 벌이고 있는 지익표(74) 변호사.
요즘은 을사보호조약등 한일합방 5조약 무효소송및 징용피해자소송, 사할린
동포 지위향상소송 등 "민족소송"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일 "법의 날" 기념식에서 이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
을 받았다.
그는 "15년전 우연히 일본에 건너가 사할린동포들의 눈물어린 사연을 들었을
때 이 길이 나의 길이라고 느꼈을 뿐"이라며 훈장수여를 쑥스러워했다.
그는 "수십만 징용자들의 피해는 물론 조국분단도 일제침략으로 비롯된 만큼
일본정부가 사후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일본책임론을 편다.
"법리적으로 우리가 이길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일본법정에서 투쟁하
기 때문에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설사 진다고 해도 주저앉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난 89년에는 절반의 승리를 일궈내기도 했다.
대한변협내의 사할린분과위원장 재직때 사할린동포들의 불법강제이주의 책임
을 물어 일본정부를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소송이 그것.
이 소송은 94년 취하됐지만 당시 일본의 양심적인 국회의원, 변호사들의
지원으로 32억엔의 이주정착비를 받아냈다.
그는 요즘 일제 지배하의 군인과 군속, 정신대, 징용자, 3.1운동 유족 등
3백69명의 원고들을 대리, 이들에게 1인당 2천만~7천만원씩 위자료를 지급
하라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번 소송의 목적은 법률적 손해배상 못지 않게 후손들에게 더 중요한
뭔가를 남겨주는데 있다"며 과거를 잊지 말 것을 주문했다.
전남 완도 벽지출신으로 고시 9회에 늦깍이로 합격한 뒤 광주지법 판사를
거쳤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일자 ).
남은 생을 바치겠습니다"
칠순의 나이를 잊은 채 올해로 8년째 일본에서 일제침략과 관련한 법정투쟁
을 벌이고 있는 지익표(74) 변호사.
요즘은 을사보호조약등 한일합방 5조약 무효소송및 징용피해자소송, 사할린
동포 지위향상소송 등 "민족소송"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일 "법의 날" 기념식에서 이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
을 받았다.
그는 "15년전 우연히 일본에 건너가 사할린동포들의 눈물어린 사연을 들었을
때 이 길이 나의 길이라고 느꼈을 뿐"이라며 훈장수여를 쑥스러워했다.
그는 "수십만 징용자들의 피해는 물론 조국분단도 일제침략으로 비롯된 만큼
일본정부가 사후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일본책임론을 편다.
"법리적으로 우리가 이길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일본법정에서 투쟁하
기 때문에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설사 진다고 해도 주저앉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난 89년에는 절반의 승리를 일궈내기도 했다.
대한변협내의 사할린분과위원장 재직때 사할린동포들의 불법강제이주의 책임
을 물어 일본정부를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소송이 그것.
이 소송은 94년 취하됐지만 당시 일본의 양심적인 국회의원, 변호사들의
지원으로 32억엔의 이주정착비를 받아냈다.
그는 요즘 일제 지배하의 군인과 군속, 정신대, 징용자, 3.1운동 유족 등
3백69명의 원고들을 대리, 이들에게 1인당 2천만~7천만원씩 위자료를 지급
하라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번 소송의 목적은 법률적 손해배상 못지 않게 후손들에게 더 중요한
뭔가를 남겨주는데 있다"며 과거를 잊지 말 것을 주문했다.
전남 완도 벽지출신으로 고시 9회에 늦깍이로 합격한 뒤 광주지법 판사를
거쳤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