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년 5월1일 미국 노동조합연맹은 시카코에서 8시간 근로제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였다.

시카코에서만 7만여명이 파업을 결의했고 미국 전역에서 34만명이 시위에
가담했다.

이 사건 뒤 8명의 노동운동지도자들이 교수대에서 처형당했다.

그로부터 3년인 후인 1889년.

사회주의자 모임인 제2인터내셔널은 이들의 투쟁을 기념하기위해 5월1일을
"세계 노동절"로 선포했다.

그리고 다음해인 1890년 제1회 "메이데이"행사가 열렸다.

이후 메이데이는 노동자의 사회경제적 지위향상을 위한 국제노동자들의
연대의식을 다지는 날로 정착돼왔다.

메이데이는 모든 사회주의국가에서 공식 기념일로 채택됐고 유럽에서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메이데이의 유래 때문인지 5월1일엔 그리 흥겹지 않은 일들이
이어져 왔다.

세계 곳곳에서 파업과 시위가 벌어진다.

대부분은 권익옹호를 촉구하는 가두행진에 그치지만 간혹 유혈사태도
일어난다.

정치적인 요구를 담은 강령을 채택하기도 한다.

특히 미국의 경우 해마다 5월1일을 전후해 전국적인 파업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이때문에 미국은 5월1일을 "법의 날"로 정하고 매년 9월 첫째 월요일을
무급 법정공휴일인 근로자의 날로 규정했다.

일본도 11월23일이 유급법정공휴일인 "근로감사의 날"이다.

5월1일에는 기업별 노사협약에 따라 휴일및 유.무급 등을 정하도록 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57년 이승만 대통령이 노동절을 대한노총(한국노총의 전신)의
창립기념일인 3월10일로 정했다.

5월1일로 할 경우 공산당에게 이용당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63년에는 노동절의 명칭을 근로자의 날로 바꿨다.

64년에는 아예 미국과 마찬가지로 5월1일을 법의날로 정했다.

근로자의 날이 5월1일로 제자리를 찾은 것은 지난 94년 김영삼 정부때였다.

회교권 국가는 근로자의 날 자체가 없으며 유럽 남미 동남아시아 등 대부분
의 국가들은 5월1일을 메이데이로 지정해 이를 기념하고있다.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메이데이가 가장 중요한 축제 중의
하나다.

중국은 5월1일에 국가주석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를 벌이며 전국 각지에서
기념식을 갖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