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일을 해서 먹고 살도록 태어났다.

구약 성경 창세기(3장 19절)는 이렇게 적고 있다.

"이마에 땀을 흘려야 낟알을 얻어 먹으리라"

사람의 일 하는 능력(노동력)은 신체에서 나온다.

그러나 하루에 몇시간의 노동이 적당한지 이를 산정하기는 쉽지 않다.

오는날 많은 직장에서 하루 8시간 노동제를 택하고 있지만 이 제도는 쉽게
정착된 것이 아니다.

19세기 후반 당시 선진국이었던 영국에서는 평균 10시간, 조금 뒤진 미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는 14~15시간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미국에서는 노동시간이 길어 노동자들의 불만이 컸다.

1884년 5월 1일 미국 노동조합은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며 전국적인 총파업
을 단행했다.

그런데 이틀뒤 시카고에서 열린 노동자집회에 경찰이 무장개입해 4명이 죽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음날 수천명의 노동자가 헤이마켓 광장에 모여 항의시위를 벌였다.

또다시 무장경찰이 개입, 집회는 대혼란에 빠졌다.

이 사건으로 다수가 죽거나 부상당했고 많은 노동자가 체포돼 이듬해 4명이
사형, 2명이 종신형 판결은 받았다.

이 헤이마겟 사건은 1890년 파리에서 개최된 제2차인터네셔널 창립대회에
보고됐고, 이 대회는 5월1일을 국제적인 시위운동의 날로 정했다.

유럽 러시아 중국 등지에서는 이날을 메이데이(May Day)라하고 노동절로
기념한다.

우리나라는 해방후 한때 이날을 노동절로 했다가 3월10일(한국노총
창설기념일)을 "근로자의 날"로 기념했다.

그러다가 지난 94년부터 다시 근로자의 날로 기념하고있다.

미국과 케나다에서는 9월 첫째 월요일이 노동절로 법정공휴일이다.

하지만 영국 스페인을 비롯해 유럽 각지에서는 오래전부터 5월1일에 꽃이나
리본을 장식한 5월주(Maypole)를 세우고 젊은 남녀가 춤을 추는 노동절과는
다른의미의 "메이데이" 축제가 열려왔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5월1일을 "은방울꽃의 날"이라하여 아침 일찍 이꽃을
모으면 행운이 찾아든다 한다.

나라와 지역에 따라 메이데이가 다르게 받아들여질 것 같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