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IMF)부총재는 28일 앞으로 세계 많은 나라들이
환율정책을 지금의 자유변동환율제에서 관리변동환율제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자국화폐를 포기하고 공동통화를 도입하는 나라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셔 부총재는 이날 경제전략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에서 "최근 경제위기가
고정환율제 탓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변동환율제를 채택하는 분위기이나 변동환율제가 오래
지속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몇년내에 자유변동환율제대신 관리변동환율제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셔 부총재는 또 올초 출범한 유로화가 국제통화로서 자리를 굳히게 되면
"세계적으로 자국 화폐를 버리고 공동화페를 사용하는 추세가 확산될 것"
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환율이 불안했던 멕시코와 아르헨티나가 미 달러화를 자국화폐로
도입하는 이른바 "달러화"(dollarization)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