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항경 < 현대상선 구주수출부 과장 >

"회사의 감초입니다"

현대상선의 청년중역회 모임 "주니어보드(Junior Board)"에 붙여진 애칭
이다.

주니어보드는 약방의 감초처럼 회사에 없어서는 안 될, 새 바람을 불어넣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주니어보드는 10여명의 과장급으로 구성된 회사발전모임이다.

89년에 출범했다.

지난 10년동안 최고 경영진과 사원간 "의사소통 창구역할"을 해 왔다.

그런가하면 회사내의 부적절한 제도, 관행 등 문제점 개선에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을 위한 복리후생 증진을 도모하는 한편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캠페인도 벌인다.

특히 지난 97년 12월 IMF체제가 시작되면서 회사 경영여건이 어려워지자
"경제위기극복 전사원 결의대회"를 개최, 비용절감.생산성 향상 운동을
전개했다.

부서간 이기주의 타파를 위한 "벽허물기운동"과 "점심시간 사무실 불끄기
운동" 등 다양한 캠페인을 벌였다.

주니어보드는 지난 3월, 멤버 13명으로 99년도 활동을 시작했다.

필자가 과분하게 의장으로 취임(?)했다.

올 주요 활동계획으로는 "고객감동 극대화운동"과 "신바람 일터 가꾸기운동"
을 펼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고객감동 극대화를 위해 모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에티켓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전화, 인사, 대화, 식사 등의 매너를 익히는 다양한 예절캠페인을 월별로
실시, 고객들을 감동시킨다는 계획이다.

신바람 일터를 위해서는 회사뱃지 달기, 하루 한가지씩 칭찬해주기 운동을
통해 직원 상호간의 끈끈한 동료애를 북돋우는 한편 애사심을 고양시킨다는
것이 목표다.

이같은 주니어 보드의 활동계획을 알게 된 최고경영층은 각종 포상을 늘려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나서고 있다.

주니어보드는 모임 특성상 흉허물이 없다.

직급도, 연배도 비슷한만큼 그야말로 격의없이 회사 돌아가는 일에 대해
의견을 밝힌다.

물론 퇴근하면서 한잔 소주에 곁들이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주요
메뉴다.

주니어보드는 뉴 밀레니엄시대에 걸맞는 기업문화를 창출, "회사의 감초"
역할을 더 열심히 또 훌륭히 해 낼 것을 다짐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