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사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미 94년부터
중장기 발전계획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현재 2단계 도입기에 들어섰습니다.
2005년 3단계 도약기를 거치고 나면 세계 1백위권내의 대학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양대 김종량 총장은 정보화 중심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그러나 대학의 정보화는 질 좋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수단일뿐
정보화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교육공학을 전공한 교육학자이기도 한 그는 21세기의 인재상에 대해 암기력
이 뛰어난 사람보다는 창의적인 사람, 또 사랑을 실천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철학을 지니고 있다.

그는 "제 아무리 컴퓨터를 잘해 전세계 정보를 손바닥 보듯 들여다보고
인터넷을 잘 찾아다니며 훌륭한 과제물을 써낸다 해도 사랑이 없는 한
그 사람은 한양대가 원하는 인재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정보화 인재 육성도 기본적으로는 인성교육이 바탕을 이뤄야한다는 의미다.

"교내에 8천평 규모의 한양종합기술원(HIT)을 건립, 산.학협동의 메카로
만들 생각입니다. 정보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인재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보에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대학이 제공해야 합니다"

김 총장은 대학문화를 특징지우는 것은 대학에 몸담고 있는 학생들의 의식과
행동양식에 있다고 밝힌다.

또 그는 지금의 대학문화는 개성과 합리적인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신세대의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고 "더불어 산다"는 공동체 의식이 부족한
것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한양대의 취업률은 지난 4년간 80%를 상회하는 등 국내 대학
최고수준을 유지해왔다"면서 "올해는 경제난 등으로 어려움은 있지만 취업
종합전산망을 구축해 기업들이 인터넷을 통해 학생 개인별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볼수 있도록 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