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머니] (금주의 투자포인트) 금융 .. 외하예금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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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위기 이후 급등했던 외화예금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한때 연 10%까지 올랐던 외화예금 금리가 최근 6%대로 하락했다.
외화예금 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한국의 외환시장이 급속히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97년말 외환위기 이후 달러를 조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던
은행들이 이제는 외화자금을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은행들은 지난해초만 해도 국가신용도 추락으로 외국으로부터 돈을
빌리기가 어려웠다.
국내에서라도 외화를 조달하기 위해 높은 외화예금 금리를 제시했다.
리보(런던 은행간 대출금리)에 5%이상 가산금리를 제시해도 외환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수 없었던 은행들의 궁여지책이었다.
최근들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 리보에 연 1%대의 가산금리를 붙여
거액의 외화를 조달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연2% 정도의 가산금리만 얹어주면 외국에서 외화자금을
빌릴수 있는 환경이 됐다.
리보에다 높은 가산 금리를 덧붙이면서까지 외화예금을 유치할 이유가
없어졌다.
외화예금 통장은 미 달러나 일본 엔과 같은 외국 돈을 직접 은행에
입금시키는 통장을 말한다.
외화예금의 만기는 짧게 하루에서부터 일주일, 한달, 3개월, 1년등
다양하다.
예치기간에 따라 금리도 달라진다.
외화예금에 가입할 때에는 금리 뿐만 아니라 환율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환율이 바뀌면 외화예금의 값어치가 달라진다.
예를들어 지난해초 환율이 달러당 1천4백원일때 금리 10%로 1만달러를
예금했다고 가정해 보자.원화로는 1천4백만원에 해당하는 돈을 은행에
넣었다.
1년후 이자가 붙어 1만1천달러가 되지만 환율이 달러당 1천2백원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에 원화로 바꾸면 1천3백20만원에 불과하다.
1년간 80만원의 손실을 입은 셈이다.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외화예금은 이처럼 불리해진다.
이자수익보다는 환차손이라는 손실이 더 크다.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외화예금을 원화로 바꿀 필요가 있다.
반대로 환율이 상승한다면 외화예금은 이자 뿐만 아니라 환차익이라는
부수익을 가져다준다.
실제로 97년말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화예금 보유자는 상당한 이익을 볼 수
있었다.
원화를 달러로 바꿀 때 내야하는 환전수수료도 생각해야 한다.
금리나 환율만 쳐다보면서 환전을 자주하다 보면 환전수수료 부담으로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안정과 금리하락으로 외화예금의 이점이 많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유학자금을 준비하거나 외국여행에서 남은 외화를 맡기는 정도로는 외화예금
이 유용하지만 환차익이나 금리를 노릴 경우에는 외화예금의 수익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투기보다는 위험회피(헤지)의 관점에서 외화예금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
한때 연 10%까지 올랐던 외화예금 금리가 최근 6%대로 하락했다.
외화예금 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한국의 외환시장이 급속히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97년말 외환위기 이후 달러를 조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던
은행들이 이제는 외화자금을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은행들은 지난해초만 해도 국가신용도 추락으로 외국으로부터 돈을
빌리기가 어려웠다.
국내에서라도 외화를 조달하기 위해 높은 외화예금 금리를 제시했다.
리보(런던 은행간 대출금리)에 5%이상 가산금리를 제시해도 외환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수 없었던 은행들의 궁여지책이었다.
최근들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 리보에 연 1%대의 가산금리를 붙여
거액의 외화를 조달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연2% 정도의 가산금리만 얹어주면 외국에서 외화자금을
빌릴수 있는 환경이 됐다.
리보에다 높은 가산 금리를 덧붙이면서까지 외화예금을 유치할 이유가
없어졌다.
외화예금 통장은 미 달러나 일본 엔과 같은 외국 돈을 직접 은행에
입금시키는 통장을 말한다.
외화예금의 만기는 짧게 하루에서부터 일주일, 한달, 3개월, 1년등
다양하다.
예치기간에 따라 금리도 달라진다.
외화예금에 가입할 때에는 금리 뿐만 아니라 환율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환율이 바뀌면 외화예금의 값어치가 달라진다.
예를들어 지난해초 환율이 달러당 1천4백원일때 금리 10%로 1만달러를
예금했다고 가정해 보자.원화로는 1천4백만원에 해당하는 돈을 은행에
넣었다.
1년후 이자가 붙어 1만1천달러가 되지만 환율이 달러당 1천2백원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에 원화로 바꾸면 1천3백20만원에 불과하다.
1년간 80만원의 손실을 입은 셈이다.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외화예금은 이처럼 불리해진다.
이자수익보다는 환차손이라는 손실이 더 크다.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외화예금을 원화로 바꿀 필요가 있다.
반대로 환율이 상승한다면 외화예금은 이자 뿐만 아니라 환차익이라는
부수익을 가져다준다.
실제로 97년말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화예금 보유자는 상당한 이익을 볼 수
있었다.
원화를 달러로 바꿀 때 내야하는 환전수수료도 생각해야 한다.
금리나 환율만 쳐다보면서 환전을 자주하다 보면 환전수수료 부담으로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안정과 금리하락으로 외화예금의 이점이 많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유학자금을 준비하거나 외국여행에서 남은 외화를 맡기는 정도로는 외화예금
이 유용하지만 환차익이나 금리를 노릴 경우에는 외화예금의 수익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투기보다는 위험회피(헤지)의 관점에서 외화예금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