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기업의 지배구조가 개선될 경우 현재주가의 34%를
프리미엄으로 지급할 용의가 있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외국인이 이사로 근무하는 회사의 주가를 한국인들만 있는 회사보다 더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용 연세대교수는 25일 맥킨지의 의뢰와 지원을 받아 투자운용회사
뮤추얼펀드 등 64개 외국투자회사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결과 외국투자가들은 미국기업의 지배구조가 5점(매우 우수),
카자흐스탄이 1점(매우 취약)이라면 한국기업은 1.2점밖에 주지 않았다.

"좋은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의 주식에 프리미엄을 지불할 용의가 있느냐"는
설문에 97% 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기업지배구조가 채권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대답도 86%에 달했다.

"한국기업의 지배구조가 개선된다면 더 투자하겠느냐"는 질문에는 100%가
긍정적 답변을 했다.

특히 이사회제도가 개선되고 국제표준관행이 정착할 경우 현재 투자규모
보다 2~4배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또 한국의 재벌기업이 부실한 계열사들을 부당하게 지원
한데 따르는 손실위험을 투자가들이 부담하므로 바람직한 지배구조의 기업에
비해 가격이 20%정도 할인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